현대모터 아메리카가 미 시장 진출이후 처음으로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산타페를 9월부터 미 전국의 딜러망을 통해 판매한다. 현대는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3차례에 걸쳐 샌디에고카운티 델마시에서 한인언론을 비롯 미 주요 언론 125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산타페 발표회를 갖고 앞으로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관
우람한 근육질 스타일에 잘 빠진 외관이 인상적이다. 얼핏보면 도요타 랩4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볼륨감있는 바디라인이 랩4와 다른 젊은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남부의 인디언 마을 이름과 같은 산타페는 ‘휴식, 레저’를 상징하는데 스포츠카형 스타일의 첨단 이미지와 기능성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측은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산타페를 ‘XUV’(Crossover Utility Vehicle)라 부른다.
현대 캘리포니아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디자인된 산타페는 일부의 너무 튀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SUV후발 주자로서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몇 년 앞선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라고 현대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인테리어
SUV의 큰 약점인 밋밋한 인테리어를 대폭 보강, 역동적이고 고급스런 분위기가 풍긴다. 대시보드 위쪽 커버는 파격적이고 터프하다.
동급차종 중 좌석이 가장 넓다. 6피트 이상의 어른도 운전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다양한 시트 배열과 많은 수납공간이다. 운전석과 뒷좌석 열 모두 접거나 펼칠 수 있어 휴식이나 화물 적재에 편리하다. 가족 레저용 차로써 활용성을 감안, 조수석과 카고(Cargo) 밑부분 등 구석구석 수납공간을 설치했다.
뒷 유리창문을 열수 있어 작은 짐은 문을 열지 않고도 넣을수 있게 만들었다.
또 병을 넣을 수 있는 큼지막한 홀더가 앞 뒤로 있으며 문 쪽 사이드 포켓에는 덮개를 만들었다.
▲성능·안전성
델마에서 라모나, 샌타 이사벨, 칼스배드에 이르는 120마일 코스를 주행하며 SUV같지 않은 정숙함과 쾌적함이 느껴진다. 도시형 SUV라는 별칭에 걸맞게 ‘온로드’(On Road)구간 주행때는 마치 세단을 운전하는 것 같다. 쾌적한 실내 분위기를 위해 자동 온도조절 장치와 함께 공기역학 개념을 반영, 동력장치 소음과 주행소음의 실내 유입을 대폭 줄여 한결 정숙한 운전을 즐길수 있다
언덕길도 소형 SUV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고속 주행시 떨림현상은 없었다. 코너링도 상당히 부드러웠다. 언덕길은 역시 4휠 드라이브가 제격이다.
현대가 자체 개발했다는 4휠 드라이브 시스템의 DDU(Double Different Unit)가 진가를 발휘한 곳은 칼스배드의 험준한 오프로드(off road). 눈길, 빗길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 회전차가 발생하면 ‘비스코스 커플링’(Viscous Coupling)이 작동, 구동력을 차량 전후륜에 40대 60인 최적 상태로 배분해준다는 설명을 듣고 운전에 임했지만 설마하는 생각은 여전했다. 하지만 실제 난코스에서 이루어진 절묘한 배분에 놀라울 정도다. 오프로드에서 70마일 정도의 안정적인 주행도 무난하다는 생각이다.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전면, 측면 에어백을 표준장착했으며 강성과 안전도가 뛰어난 프레임 방식을 조화시킨 ‘빌트 인’(built in)스타일 프레임을 채택하고 있다. 또 미 교통관리국의 신차 충돌 안전프로그램(NCAP)과 같은 조건의 자체실험에서 최고등급을 받았으며 2차충격에 의한 상해를 막는 프리텐셔녀 등을 적용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사이즈, 가격
소나타의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산타페는 4기통 2.4리터와 6기통 2.7리터 최고 160마력으로 혼다 CRV와 도요타 랩4와 경쟁을 벌이게 되며 9월 2001년형이 판매된다. 시판 가격은 1만 7,000-2만 3,000달러선.
<델마-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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