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세이프코필드를 뛰어넘지 못하고 10승 문턱에서 4수하며 전반기를 9승으로 마감했다.
9일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다저스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7이닝 동안 3 피안타, 3 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시즌 처음 2경기 연속 패배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가 시애틀을 찾은 것은 이번이 3번째. 세이프코필드 마운드에는 처음 올라 매리너스와 맞붙은 박찬호는 117개의 투구 가운데 단 한 개의 실투로 아쉽게 패배했다.
이 날 박찬호를 철저하게 괴롭힌 매리너스 타자는 백업 포수인 조 올리버였다. 박찬호는 올리버에게 3안타(1홈런 포함)모두를 헌납했다.
박찬호는 2회 1사 후 매리너스 데이빗 벨의 평범한 플라이 타구가 다저스 우익수 숀 그린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져 불안한 전조를 알렸다. 이어 박찬호는 8번 올리버에게 몸 쪽 높은 공을 던지다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올리버는 5회와 7회 각각 2루타와 안타를 기록, 박찬호의 공을 완벽 요리했다.
매리너스 선발로 나선 노장 좌완 제이미 모이어는 7회까지 7안타를 허용하고도 위기에서 병살을 유도하는 노련함을 보이며 시즌 8승을 기록했으며, 9회 마무리로 나선 가즈히로 사사키는 3 타자를 깔끔히 처리, 시즌 19세이브를 올렸다.
이로써 매리너스는 다저스와 의 인터리그 3연전 중 2승을 챙기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경기 후 박찬호는 상당히 피곤한 듯한 모습이었다.
-전반기 성적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는가?
▲만족한다. 어느 정도 승수를 챙겨 후반기에는 여유를 가지고 하겠다.
-아쉬움은 없는가?
▲전반기 최고인 9승을 거두었으나 팀은 성적이 좋지 않아 안타깝다.
-가장 어려웠던 달은?
▲역시 4월이다. 시즌을 시작할 때 상대팀에 많은 변화가 있어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올 시즌 운 좋게 4월을 잘 넘겼다 (3승 2패).
-홈런 한방으로 패전이 되고 말았다.
▲조 올리버에게 바깥 쪽 직구로 더블 플레이를 유도했는데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했다. 숀 그린의 실책이 없었으면 2사 후 그런 공을 던질 이유가 없었다.
-연습 투구 후 갑자기 마운드에서 내려 왔는데.
▲마지막 연습 투구 후 발을 잘못 디뎌 왼쪽 발목을 삐끗했다. 가끔 그런 경우가 있다.
-세이프코 필드는 맘에 드나?
▲우선 주차장이 많아 좋다. 새로 지은 경기장이어서 그런지 매우 아름답다.
-시애틀 교민에게 한마디?
▲이곳에 많은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들었다. 오늘 경기장에서도 적잖은 한인을 볼 수 있었다. 승리를 못해 아쉽지만 한인들의 성원에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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