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에이비에이션 업그레이드 테크놀러지스(AUT)는 보잉과 CFM 및 롤스로이스를 상대로 25억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독점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손배소는 이들 회사가 AUT의 보잉 727기 개량 계획을 봉쇄했다는 주장이 나온 뒤 제기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소재한 AUT는 지난 7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달 30일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AUT는 현 3발 엔진 시스템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제3의 조종사가 필요 없게 되는 쌍발엔진을 보잉 727-200기 700대에 재장착하기 위한 계획을 지난 98-99년에 개발했으나 보잉사측이 프랑스-미국 회사인 CFM과 영국 자동차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를 설득해 자사에 엔진을 팔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CFM과 롤스로이스가 보잉측과 협의한 뒤 엔진 판매계약을 철회했다면서 이들 회사는 보잉측의 승인과 지원 없이는 엔진 판매를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UT의 토르비요른 룬드크비스트 회장은 "보잉이 AUT 계획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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