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1명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체포된 사건이 지난 6일 발생했다.
미 국경 순찰대에 따르면 체포된 21명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150마일 가량 떨어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오소유스 마을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다 적발됐다.
이들 21명중 17명은 20-40대이고 나머지 4명은 10세 이하이며 여성은 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찰대는 어린이 4명과 이들의 보호자 3명을 석방하고 나머지 14명은 인근 수용소에 수감했다.
미 시애틀 주재 한국 총영사관의 홍석화 영사는 "국경 순찰대가 인도적 차원에서 아이들과 부모 일부를 임시로 석방했다"며 "한국인들은 이번주 시애틀로 이송된 뒤 법원의 청문회를 거쳐 한국으로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21명은 지난 6일 관광 목적으로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 오소유스에서 자동차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같은날 오후 11경 체포됐다.
순찰대는 또한 한국인들을 인솔한 것으로 보이는 시애틀 거주 한인 1명과 과테말라, 멕시코계 1명씩 3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들 3명은 미국내 불법 체류자들로 밀입국 알선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전해졌다.
순찰대는 체포된 사람 숫자가 많은데다 미국 밀입국 주통로인 밴쿠버 남쪽 대신 동부 내륙지를 이용한 점 등을 미뤄 국제적 불법 인력송출 조직이 연관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올해들어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적발된 한국인들의 수는 지난 1월에 11명, 4월에 6명, 5월에 4명(본보 5월 4일 1면 보도)과 이번에 적발된 21명을 포함, 4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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