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다 김씨소유 서울팔레스 호텔
▶ 명칭사용 계약 만료
군사비밀 불법취득과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주 서울에서 1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인 린다 김씨(47)가 실소유주인 LA한인타운 ‘서울팔레스호텔’이 지난 1일부터 ‘JJ 그랜드호텔’로 명칭을 바꿨다.
이같은 호텔명 변경은 지난해 5월26일 김씨측이 이 호텔을 한국의 서울 팔레스호텔로부터 구입하면서 맺은 1년간의 명칭사용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며 린다 김씨의 법정구속 사태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의 주우인전무는 "현재 명칭과 로고 변경작업등을 작업하고 있으며 20일께 건물 바깥간판도 바꿔 달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텔집기의 로고와 각종 인쇄물, 간판등을 바꾸고 이를 홍보하는 비용만 20여만달러가 들 것으로 호텔측은 보고 있다.
서울팔레스라는 종전 호텔명을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서울 팔레스측에 4만달러의 로열티와 별도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팔레스’의 바뀐 이름 ‘JJ’는 이 호텔을 매입한 ‘J&J 인베스트 코포레이션’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 호텔은 95년 5월 지금 장소(620 S. Harvard Bl)에 하진도씨가 ‘하바드그랜드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으며 당시 제일은행 LA에이전시로부터 890만달러의 융자를 얻었다. 2년여만에 파산을 신청한 이 호텔은 곧 은행관리로 넘어갔으며 97년 3월26일 한국의 서울 팔레스호텔(대표 권정윤)이 541만달러에 매입해 운영해왔으나 지난해 린다 김씨가 571만달러에 구입했었다.
이 호텔의 명목상 주인은 린다 김씨의 동생 김귀자씨로 돼 있으며 린다 김씨는 호텔운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은 객실 70개에 한식당, 일식당, 커피샵, 연회실등을 골고루 갖춘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중형호텔이며 종업원은 70여명. 호텔측은 "이름을 바꾸면서 VCR과 커피머신등을 객실에 설치하는등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외부 케이터링도 활성화하는등 호텔의 면모를 일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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