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의 신흥 메카로 부상하던 뉴욕 맨해튼의 실리콘 앨리에 불 빛이 꺼져가고 있다.
맨해튼 41번가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실리콘 앨리가 최근 수익모델 결핍과 자금난으로 급속도로 침몰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화려한 파티를 열면서 기업공개에 성공했던 36개 인터넷 업체들의 주식이 1년여 만에 휴지조각이 돼 버린 상태다.
’톰슨 파이낸셜 시큐리티스 데이터’(TFSD)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는 지난해 상장 당시와 비교할 때 1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iTurf의 경우 1년전 기업공개 때 주당 62달러62센트였던 것이 10일 현재 2달러93센트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여성 전문 웹사이트인 디토 아이빌리지는 99년4월 113달러75센트였던 주가가 현재 9달러도 안된다. 금융권 뉴스 사이트인 더스트리트닷컴도 지난해 5월 상장 당시에는 주당 60달러였으나 10일 기준 6달러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들이 별다른 수익모델 없이 부동산 임대료 물가 등이 살인적으로 비싼 뉴욕 번화가에서 네티즌을 끌어모으기 위한 과당 경쟁만 일삼다 이 같은 파멸 위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리콘 앨리 닷컴업체들은 그 동안 비싼 광고를 경쟁적으로 텔레비전·잡지·영화 등에 퍼부었으나 정작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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