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음식이라면 분명한 외래식이지만, 고국에서 살던 시절 중국음식을 입에 익힌 한인들에게는, 한국사람 입맛에 맞도록 절충되고 변형된 그 한국식 중국음식에 대해 잊을 수 없는 향수가 있다. 지지고, 볶고, 튀기고, 찌고, 끓이는 100여가지의 요리가 다 독특하고 각별한 맛이 있지만, 밀가루 반죽을 판 위에 대고 두들겨 펴서 수백가닥의 고무줄 같은 국수발을 만드는 수타(手打)국수의 면발은 그야말로 독특한 맛이 담겨 있다. 그 국수로 만든 짜장면과 짬뽕의 각별한 맛, 한국에서 그 맛을 익혀 아는 사람들은 기계로 눌러 뽑은 다른 곳의 짜장면은 ‘맛이 없어 못 먹는다’고 노골적인 표현을 공공연히 한다.
LA에서 ‘수타국수’를 뽑는 유일한 중국집인 한인타운 8가의 ‘진흥각’(대표 조앤 하)은 LA서만 15년이고 경북 대구에서 ‘산동반점’‘북경반점’‘근신반점’을 50여년간이나 경영하고 있는 하계홍(86)씨 가문의 브랜치 점포다.
부친에게서 비장의 요리법을 전수 받으며 가업을 돕던 아들 3형제가 이민을 와서 LA 한인타운에서 성공을 하고 9가 소재 코리아타운 플라자 안에 ‘진흥각’ 분점을, 뒤이어 밸리지역 한국마켓몰 안에 제2지점 ‘진흥각’을 그리고 또 글렌데일 한국마켓 안에 제3의 지점을 여는 등 한인들의 입맛에 맞는 ‘중극음식’으로 ‘진흥각 전성시대’를 구현하고 있다. 특유의 짜장면과 싱싱한 해물이 듬뿍 든 얼큰한 국물 맛의 짬뽕을 포함해 5달러 미만대의 런치 스페셜과 약 200여가지의 다채로운 메뉴를 가지고 무료배달 서비스도 한다. 최근에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연장을 하며 배달시간도 연장을 했다. “야간근무를 하는 업소나 직장 등에 밤늦은 시간에 우리 진흥각이 배달하는 산해진미의 중국요리는 신선한 활기를 넣어주게 됩니다” 조앤 하씨가 자랑하는 말이다.
특미의 온갖 요리와 함께 최근부터 시작하는 중국식 ‘팥빙수’와 ‘과일빙수’ 그리고 한국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보바니아 아이스티’‘아이스 커피’도 후식 메뉴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3074 W. 8th St. (213)386-8976, 386-059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