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6월 서비스를 개시한 인터넷 만화 전문 웹사이트 ‘아이스박스닷컴(www.icebox.com)’이 최근 아시아인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만화를 연재하고 있어서 큰 논란을 빚고 있다.

‘미스터 왕’이라는 제목의 이 만화는 전형적인 동양인의 스테레오 타입을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 미스터 왕은 백인 여성인 미스 팜의 집에서 하인으로 일하는 85세의 중국계 꼽추 노인으로 늘 비정상스런 행동을 일삼으면서 우스꽝스러운 외모와 불분명한 발음으로 놀림감이 된다.
이에 전국 아태계법률협회(NAPALC)는 이 만화가 특정 인종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면서 만화의 중단을 거세게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아이스박스닷컴의 설립자인 스티브 스템포드씨는 연재 중단 요구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연재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나섰다.

따라서 전국 아태계법률협회는 LA에 위치한 아이스박스닷컴에 편지나 전화 등의 수단을 동원해 항의 운동을 펼쳐 미스터 왕의 연재 중단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이 만화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에 따라‘미스터 왕 코멘트’란에 의견을 제시하는 독자들의 수가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내용은 재미있다. 그렇지만 인종차별주의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만화가 아시아인을 비하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아시안 2세인 린다씨는 “만화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만화를 보면서 ‘빌어먹을 아시안’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사실이 문제”라고 항의했다.
아이스박스닷컴이‘미스터 왕’을 연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초로 지금까지 총 3편의 에피소드가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