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모터 아메리카가 미 진출 20여개월만에 한국산 자동차업체로는 처음 딜러 소비자 만족도에서 4위를 차지했다.

12일 발표된 J.D.파워사 자동차딜러십 소비자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대우는 38개 브랜드중 렉서스, 새턴, BMW에 이어 4위를 기록, 지난 81년 J.D.파워사가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이래 한국산 업체로는 처음 상위그룹에 랭크됐다.

특히 중소형차 3종만을 판매하는 대우가 렉서스와 BMW를 제외, 머세데스 벤츠, 애큐라, 인피니티, 링컨, 캐딜락 등 럭서리 브랜드를 모두 제쳐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대우모터 아메리카의 짐 토머스 대변인은 "대우의 이번 결과는 모든 업체의 기본 워런티와는 별도로 3년/3만 6,000마일까지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부품, 엔진 오일 등에 대한 무료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대우의 김봉세 차장은 "도요타, GM 등 디비전으로 운영되는 브랜드를 제외하면 메이커별 순위에서는 1위나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품질 개선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비자 만족도 상승에 힘입어 대우는 올 상반기중 총 3만 3,000여대를 판매, 전년 동기비 무려 200%가 넘는 판매증가율과 9개월 연속 업계 판매신장률 1위 기록을 수립했다. 대우는 현재의 판매증가 추세로 볼 때 올해 판매목표 8만-10만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98년 미 시장에 진출, 15개의 딜러십으로 영업을 시작한 대우자동차는 현재 하와이를 제외한 49개주에 410개의 딜러를 확보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