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모든 직업에는 장단점이 있다. 본인이 현재 속해있는 기자라는 직업의 장점을 지난 6년간 나름대로 생각한 결과 바로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결론을 지었다.
그 얘기란 누가 어느 단체의 회장이 됐고, 누가 누구를 죽였다 등등의 형식적인 얘기가 아니라 “저는요....한때 10명과 함께 하숙방에서 지내면서 꿈을 키워왔습니다”라는 ‘참된 인생 스토리’를 말하는 것이다.
신문을 펼쳐보면 여러 면을 접할 수 있다. 사회, 경제, 문화, 스포츠, 건강, 레저 등등...
독자의 관심과 취향에 따라 어떤 면을 먼저 읽느냐가 결정되겠지만 기자는 신문의 꽃을 ‘사람 사람’ 섹션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증권 정보를 알려주는 기사를 읽고 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버는 독자들은 “생각해보니까 그 기사로 인해 100만 달러를 벌었지 뭐야”라며 기사에 대한 실질적인 값어치를 평가할 수 있겠지만 “불법 체류자로 거의 20년을 살며 고생하다가 기적적으로 영주권을 받고 한국에 있는 자녀와 상봉했다”는 한 동포의 눈물어린 얘기는 실질적인 액수로 환산할 수 없는 귀중한 인생 수업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자신의 회사 사장이지만 20년 전에는 유학생 출신으로 500달러를 손에 움켜지고 ‘기회의 나라’라는 미국 땅을 밟아 할렘에서 무더운 여름에 인형 꾸러미를 메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세일즈를 했다는 A씨. 한국에서 자전차 수리를 하다가 미국으로 이민 와서 온갖 고생 끝에 근면과 투지로 자신의 사업을 일으킨 B씨. 그들의 얘기 속에는 허풍과 자만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진실’이 담겨있다.
자신의 개성과 일확천금이 판을 치는 요즘 시대에 사는 젊은이로서 어른들의 값진 얘기를 직접 들어보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본인을 믿고 잠시동안만이라도 마음의 문을 열며 인생에 대해 가르쳐준다는 사실이 오늘 기자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인생에 대한 용기를 북돋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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