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달러99센트, 세계에서 제일 싼 설렁탕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진한 국물 맛은 어느 설렁탕 전문집의 것보다 더 훌륭합니다. 값이 싸다고 일소에 부치지 마시고 꼭 한번 시식해 보십시오”
LA 한인타운 본바닥 8가와 카탈리나 코너에 있는 ‘엄마집’(대표 장동주)이 가장 자신 있게 권하는 메뉴 설렁탕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따른다.
일반 설렁탕 전문업소도 야간에는 문을 닫기 때문에 규정상 솥의 불을 꺼야 한다. 그러나 ‘엄마집’은 24시간 영업을 하는 집. 그래서 사골 국물을 끓이는 가마솥은 24시간 쉬지 않고 끓기 때문에 진국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점심시간은 물론이고 이른 아침, 한밤중 새벽 가리지 않고 설렁탕 손님이 ‘엄마집’을 찾는다.
한두 차례 주인이 바뀌긴 했지만 근 20년간 8가에서 한국의 시골 고향 맛의 구수하고 텁텁한 미각의 메뉴를 만들어 이민자들의 향수를 달래고 있는 토속적 식당 ‘엄마집’이 싼값의 설렁탕으로 더욱 성가를 높이더니 최근에는 또 한가지 ‘꽁보리밥+열무김치+된장찌개’(6달러50센트)로 자칫 잃기 쉬운 여름철 입맛을 되살려 주고 있다.
거무스름한 조선된장에 애호박과 풋고추를 썰어 넣은 찌개와 열무김치에 고추장, 참기름을 처서 비벼 먹는 그 맛은 거절할 사람 아무도 없다.
런치 스페셜의 ‘불고기 상추쌈 백반’(6달러50센트), 오징어 볶음, 이면수 구이도 일품이지만 24시간 스페셜의 ‘동태찌개’ ‘순두부’ ‘해장국’이 모두 3달러99센트이니 ‘실속파’와 ‘미각파’들이 함께 성황을 이룰 수밖에.
‘엄마집’이 자랑하는 전문은 또 있다. 순대와 순댓국. 깻잎과 들깨의 향긋한 냄새와 함께 얼큰한 양념이 된 순댓국과 야들야들한 순대 접시는 절묘한 맛이 있다. 이 곳의 부대찌개(7달러40센트) 맛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하다.
비어, 와인이 있어 스페셜 패키지로 나오는 전골(순대, 곱창, 부대찌개) 2인분에 소주 한 병과 조기구이를 합한 것을 18달러50센트로 푸짐한 술자리도 만들 수 있다.
런치는 물론 저녁배달(6~9시)도 된다.
3126 W. 8th St. (213)381-7077, 480-8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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