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업계의 오랜 견원지간으로 알려졌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사가 지난 주 애플이 뉴욕에서 개최한 ‘맥’(Mac) 월드 전시회에서 보기드문 절친함을 과시, 보는 이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소프트웨어 업계를 장악한 ‘윈도’ 체제의 MS와 ‘매킨토시’ 체제를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애플은 틈만 나면 서로 깎아내리던 치열한 경쟁상대이자 소문난 앙숙. 얼마전 MS의 반독점법 소송 때만해도 양사간 갈등은 극에 달했었다.
애플은 MS의 반독점 소송에서 지난 97년 당시 애플이 익스플로러 브라우저를 도입하지 않으면 매킨토시 포맷에 맞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 증언, MS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에 맞서 MS는 애플이 이를 미끼로 반독점 소송 과정에서 공갈을 일삼는 바람에 애플측에 1억5,000만달러를 지불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불과 몇 달만에 양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절친한 ‘동지’의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났다.
맥월드 전시회에 참석한 MS경영진은 "오직 맥(Mac)만을 위해 새 오피스 2001을 개발했다"고 거듭 강조했고, MS 게임 부분의 에드 프라이스 부사장은 "인기리에 보급되고 있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등의 게임을 맥용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도 이날 "우리와 MS의 관계가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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