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증시 이슈
▶ 헌법에 정한 FRB 설립 목적과는 달리
미국의 금융정책에 있어 대통령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은 단기적으로 장을 크게 올리기도 하고 떨어뜨리게도 한다.
지난 주 목요일, 지난 1년간 고수해 왔던 금리인상 정책을 당분간은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간접적 발언에 증시가 폭등한 것만 봐도 그의 위력을 짐작케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증시를 의식한 그의 정책에 다소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증권시장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그린스팬 의장은 간접적으로나마 증시의 방향을 조절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최근과 과거의 그의 발언에서 느낄 수 있다.
다우지수가 3,900이었던 94년초에도 증시는 활황이었으며 그때 그린스팬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의 증시는 버블이며 여기서 버블을 적절히 빼야 되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결과 FRB는 단기금리를 7번 인상시키며 FED FUNDS 이자율을 3%에서 6% 까지 끌어 올렸었다. 올라가는 금리속에 94년 채권시장은 초토화되다시피 하였으며, 주식시장도 1년내내 기진맥진 속에 거래되었었다.
그후 다우지수가 11,000에까지 폭등하였으니 결과론적으로 그의 금융정책이 성공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FRB의 금융정책은 증시가 타겟이 아니라는 데에 아이러니가 있다.
미헌법에 명시된 FRB의 정책 목적은, 최대한 완전 고용률, 물가안정, 장기금리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명시한 물가안정은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안정이며 증시 안정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FRB는 물가안정 보다는 증시 안정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지난 수년간 미국의 연평균 인플레율은 2-3% 이며, 석유 가격만 제외하면 그 이하로 떨어진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이렇게 안정된 물가안정 배경에도 불구하고 FRB는 지난 1년간 단기금리를 6번 올렸다. 물가안정 보다는 증시안정에 더 큰 목적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94년 증시에 비해 3배나 폭등한 오늘의 증시 상황과 그린스팬 의장의 지난주 목요일 발언은 앞으로의 금리정책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투자자들을 다소 혼동케하는 것 같다. (213)486-5220
마이클 임<프루덴셜증권, 다운타운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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