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별 건강정보, 통계 집대성
▶ 아시안 결핵감염율 백인 7배
LA카운티가 각종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는 멜팅팟, 또는 샐러드 보울 형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인종별 주민 건강상태도 문화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상이한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백인계나 아시아계, 또 흑인계 주민들이 심장병에 걸리거나 사망하는 비율은 라틴계 주민에 비해 2배가 높다. 또 아시아계와 태평양 열도계 주민들이 결핵에 감염되는 비율은 백인계와 비교하면 무려 7배가 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라틴계 주민의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가 ‘그저 그렇다’ ‘나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백인들보다 3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인종별 건강상태 상이성은 지난 주 카운티 보건국에서 발표한 "앤젤리노들의 건강백서’에서 드러났다. 이번 건강백서는 지난 수년 동안 시행된 수많은 보건 및 건강관련 연구들을 종합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이 정보가 카운티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향상시키는 정책 입안에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운티에서 수년 동안 발표된 개별적 건강정보나 통계가 한꺼번에 집대성된 케이스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카운티 보건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심장병의 경우 특히 소수계 중에서도 인종별 차이가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카운티에 거주하는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은 백인계에 비해 심장병 사망률이 두배, 라틴계나 아시아계에 비해서는 무려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흑인계 주민들은 암이나 당뇨, 타살률,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비율도 전체 인종중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백인계는 자살률에서는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건강에 대한 자신감에 대해서도 인종별 차이는 크게 나타났다. 그동안 미공개됐던 97년도 카운티 보건연구서에 따르면 라틴계는 30%가 건강에 자신이 없다고 여기며 아시안계와 태평양열도 출신도 27%가 자신의 건강상태를 걱정하고 있다. 그에 비해 흑인계는 18%만이 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백인의 경우 12%로 가장 낮았다.
주보건국의 한 관계자는 라틴계와 아시아계의 건강 자신감 결여는 실제 현상이라기 보다는 건강 표준을 높게 설정해 놓은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아시아계가 백인계보다 건강상태가 나쁘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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