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회(회장 황정순)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박평국전한인회장의 공금유용의혹에 대한 조사를 위해 법적 처리를 요구한 정산위원회의 제안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한인회는 변호사를 선임, 조사를 위한 제반 법적 절차를 밟는다.
이날 저녁 한인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사들은 서소식 정산위원으로부터 조사보고를 들은 뒤“정산위의 조사에 응하지 않는 박평국 전회장의 재무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법적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정산위의 제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승인하고, 법적처리를 정산위에 위임했다.
정산위에 따르면 박 전회장에 대한 법적처리는 변호사를 통해 박전회장에 대한 비위사실을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검찰이 박전회장이 폐쇄한 은행계좌의 내역을 조사하는 과정을 취한다. 정산위는 이 과정에서 박 전회장의 비리가 밝혀지면 사법처리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황정순 회장은 박 전회장이‘취임후 재무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공개한데 대해 “각서는 회장에 당선되기 전인 총회직전 당시 재무문제와 임기를 넘긴 총회 개최문제 등을 거론하는 인사들로 인해 정상적인 총회진행이 어렵다고 우려한 박전회장이 총회석상에서 재무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총회를 열겠다면서 각서를 요구, 회장 선거를 진행하기 위해 이를 수락한 것에 불과 한 것”이라며“이 각서와 재무부정은 엄연히 별개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이사들은 ▲8월 20일 8·15 기념행사 및 축구대회 ▲9월 16일 한인민속의 날(대회장 박성길, 준비위원장 하윤환) ▲한인봉사센터 설립 ▲200년 송년파티 등의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공석중인 수석부회장에 안성학 전 상공인연합회 이사장을 인준했다. 또 총수입, 지출 13만1천달러의 새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이사들은 한인회에서 2명, 상공인연합에서 2명, 기타 직능단체에서 2명등 6명으로 긴급건물관리위원회를 구성, 이 건물의 수리 경비 산출 및 사용 가능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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