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서부시간 31일 오후 1시)이 단 4일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페넌트 레이스에 대비, 데드라인전에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를 영입하려는 팀들의 막바지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꽃을 튀기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블락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랜디 잔슨-커트 쉴링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선발 투톱을 완성하자 다이아몬드백스를 맹추격하고 있는 다저스는 뒤질새라 지난 겨울 내쫓다시피 방출했던 이스마엘 발데스를 시카고 컵스에서 도로 데려왔다. 비록 쉴링같은 거물영입에는 실패했어도 가만히 앉아서 주도권을 빼앗길수는 없다는 의지의 표현.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일찌감치 데니 네이글과 앤디 애쉬비등 베테런 어깨들을 수입, 마운드를 확실하게 보강하고도 모자라 아직도 트레이드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고 메이저리그 최고성적으로 올리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역시 믿을만한 선발투수를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나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메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등도 각각 처한 상황에서 필요한 전력보강을 위해 여기저기 협상하느라 각 제너럴 매니저들의 전화통에 불이 날 지경이다.
언제나 그렇듯 올해 트레이드의 초점도 투수진 보강에 맞춰지고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이 있는 팀이라면 모두가 투수보강을 원하고 있는반면 시장에 나와있는 괜찮은 투수는 눈 씻고 찾아도 구경하기 힘들어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심각하다. 쉴링같은 거물을 건지는 것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는 것. 또 진짜 알짜급 선수들은 시장에 나오지도 않아 많은 경우 팀들은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다소 떨어지는 선수를 데려오는 모험을 단행하기도 있다.
현재 트레이드 마켓에 나와있는 것으로 보이는 거물급 선수로는 텍사스 레인저스 클로저 잔 웨틀랜드, 인디언스 슬러거 매니 라미레스,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론델 화이트등이 첫 손 끕히며 볼티모어 오리올스 캐처 찰스 잔슨과 숏스탑 마이크 보딕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제프 백웰(휴스턴 애스트로스), 제이슨 켄달(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제로미 버니츠(밀워키 브루어스)등은 시즌이 끝난후 자유계약 선수가 되기 때문에 블락버스터 트레이드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스타들로 주목받고 있다. 소문만 요란하다 말 것인가, 아니면 진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인가. 데드라인 임박과 함께 서서히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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