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시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8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연방상무부에서 발표한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2·4분기에 연율 기준 무려 5.2% 뛰어 FRB에서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추가인상 조처를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폭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전날에 145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무려 179.23포인트(4.66%) 떨어져 지난 6월1일 이후 가장 낮은 3,663에 마감했으며, 다우지수도 74.96포인트(0.71%) 빠진 10511.17을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2·4분기의 GDP 성장률이 1·4분기의 4.8%를 훨씬 초과하는 5.2%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3·4분기에도 강한 경기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향후 몇주 내에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수들이 나오지 않는 한 금리인상 우려로 인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는 8월22일까지 장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경기활황으로 GDP에 연계된 물가지수 증가율은 2·4분기에 2.3%로 전분기의 3.5%에 비해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그다지 심화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어 경제전문가들을 당혹게 하고 있다.
또 소비지수는 1.4분기 중 7.6% 증가하면서 17년만에 최대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2.4분기 들어 3% 증가한데 그쳤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FRB의 금리인상 우려로 인해 금리에 민감한 금융주인 J.P모건이 2달러43센트 하락한 129달러75센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3달러 하락한 55달러31센트를 기록했으며, 인터넷 장비회사들도 전반적으로 고전한 편으로 시스코 시스템스사는 4달러93센트 하락한 63달러6센트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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