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연승행진의 시동을 건다’
최대고비였던 10승관문을 6번째 도전만에 넘어서며 서서히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박찬호(LA 다저스)가 오는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12승겸 3연승에 도전한다.
매년 7,8월만되면 한번씩 긴 연승행진을 터뜨려 ‘여름 사나이’로 불리는 박찬호(11승7패·방어율 4.14)는 최근 5전6기로 힘겹게 10승고지에 오른 뒤 ‘투수들의 무덤’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호투로 단숨에 11승을 따내는등 2연승가도를 달려 뜨거운 연승가도에 들어갈 채비를 마쳤다. 이번 필리스 원정경기는 박찬호가 연승행진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일전이 될 전망.
27일까지 44승56패로 동부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필리스는 얼마전 제2선발 앤디 애시비에 이어 이번주 에이스 커트 쉴링마저 트레이드하는등 이미 올 시즌을 포기하고 미래를 대비한 장기포석단계에 들어갔다. 타선중에 딱 눈에 들어오는 슬러거는 없으나 바비 아브레이유, 스캇 롤렌, 팻 버렐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필리스가 미래 수퍼스타 재목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영스타들. 경험면에서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나 파워와 타격감각이 뛰어나 박찬호로서는 경계를 늦출수 없다.
마운드 상대는 시즌 8승5패, 방어율 3.69를 기록중인 좌완 랜디 울프. 아직 23살의 유망주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방어율과 팀내 최다승이 말해주듯 쉴링과 애시비가 없는 필리스에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 경기는 30일 오전 10시35분(LA시간)에 시작되며 케이블채널 FSN2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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