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정치헌금 감사, 김대통령 대북정책 지지표명
클린턴 대통령이 29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한인사회가 마련한 정치자금 모금행사에 직접 참석해 한인사회가 크게 고무됐다.
한인사회가 유력 정치인을 위한 정치자금 모금행사를 가진 적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있었으나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한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의 선거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것으로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국악공연과 오찬, 연설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클린턴 대통령 내외는 오후 1시10분께 행사장에 도착해 ‘힐튼룸’에서 30여명의 귀빈들과 20여분간 면담을 한 뒤 ‘에머럴드룸’으로 장소를 옮겨 행사에 참석한 1백40여명의 한인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부인 힐러리를 위해 정치헌금을 해준 것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민주당의 대한정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오는 11월 선거에서 힐러리 뿐만 아니라 민주당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 한반도 문제와 관련, "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하며 새로운 노선을 택한 북한을 격려한다"고 밝히고 "코리언 아메리칸들이 한반도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소개로 연단에 선 힐러리 여사는 "이민이 없었다면 오늘의 뉴욕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한인들이 모여있는 뉴욕시) 플러싱의 모습은 코리언 아메리칸들의 근면과 성실, 노력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찬사를 보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 내외는 2시간 가까이 이어진 공식행사가 끝난 뒤에도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느라 20여분간 행사장을 떠나지 못했다.
후원행사 준비위원회(위원장 곽노윤)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25만달러 상당을 모금해 힐러리 선거진영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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