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한인상인들의 권익보호를 기치로 내건 워싱턴 한인 비즈니스 협회(Korean American Business Association)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KABA는 이날 저녁 메릴랜드의 이조식당에서 60여명의 회원 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갖고 코너 스토어등 한인 소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돕는 단체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
신선일 초대회장은 인사말에서“장사를 하면서 문제가 발생해도 도와주거나 책임지는 사람이나 단체가 없었다"며 현 식품협회측을 겨냥한 후“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는 화합할 수 없었다"고 독자 노선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어“(회원들을 위해) 있어야 할 자리에 함께 있는 진정한 우리의 대변단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BA는 공동 물품구매를 둘러싸고 워싱턴 한인식품협회(회장 임주)측 산하 공동구매 특별위원회(위원장 박만출)과 알력을 빚어온 신회장등 일부 인사와 식품협회가 대형업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식의 불만을 품은 소형 업주들 및 젊은 층이 주축이 돼 결성한 단체다.
사무총장은 신석철씨, 간사 김현진씨가 맡았으며 부회장과 기타 임원진은 8월초순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0분만에 간략하게 끝난 이날 대회에는 앤소니 윌리엄스 D.C. 시장 아태 담당 보좌관등 이 축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참석 회원수가 예상보다 다소 적은데다 당초 축사를 하기로 했던 송제경 한인연합회장이 불참하는 등 단체 창립시 관례적으로 얼굴을 내미는 한인단체장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더군다나 사업계획도 구체화된 게 없어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당장 큰 사업을 벌이기 보다는 우선 회원들의 단합과 화합에 주력할 것"이라며 공동 구매건도 회원들과 논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ABA 출범과 관련 식품업계 관계자들은“어차피 이익단체인 만큼 회원들에 실질적인 이익을 줘야 할 것"이라며 소상인들의 최대 현안인 공동구매 성공 여부에 이 단체의 장래가 직결돼 있다고 내다봤다.
또 공동구매를 위한 전담인력과 물품 대량구매를 위한 자금, 그리고 물품 보관을 위한 대형 창고확보등이 공동 구매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KABA와 경쟁관계에 있는 식품협회 특위는 28일 펩시콜라사등 8개사와 제휴, 제1차 공동구매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위는 또 조만간 2차 프로그램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양 단체간의 경쟁과 세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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