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지고 있는 영혼의 존재를 인식하면서 신을 인식하게 됐고, 신의 존재를 느끼면서 나만의 언어로 신을 표현하게 됐습니다.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면서 그 속에서 생명체를 찾는 노력을 했습니다”
포스터 은행 문화센터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서양화가 심연씨(41세)는 자신의 이번 전시회를 한마디로 신을 표현하고자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자신의 종교적 비전을 원형과 타원형, 사각형등의 기하학적 형체와 유기적인 선들의 움직임으로 나타냈다고 말했다.
91년 첫 개인전 이후 줄곧 여러 작가들과 함께 공동 전시회로 작품활동을 해 왔다는 심연씨는“시카고에 사는 언니와 오빠의 도움으로 10년만에 갖게된 두 번째 개인전을 해외에서 열게됐다”고 감격해 했다.
“일시방문중에 개인전을 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굉장히 독특한 기회라 생각되어 정성들여 작품들을 준비해 왔습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 왔어요. 개인적으로 기대도 크고요”이번에 심연씨가 전시한 그림작품은 총 26점이다. 칼라풀한 강렬한 원색의 그림들을 아크릴로 종이위에 옮겨놓았다.『성령의 귀향』,『이데아를 향해』,『생명의 진동』등이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심연씨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한인사회는 물론 미 주류사회에도 자신의 작품 세계을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심연씨는 앞으로는 좀더 자유롭고 해방된 느낌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체험한 종교적 세계들을 우주공간으로 몰고 가 보다 더 독특한 조형적 질서로 표현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서양화가 심연씨의 시카고 첫 개인전은 8월5일까지 일주일간 포스터은행 문화센터에서 열리게 된다. 심연씨는 1987년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2회의 개인전과 9회의 그룹전을 전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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