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개월 전 만해도 건물주들로부터 최고의 대우를 받았던 신흥 닷컴 회사들이 이제는 찬밥 신세로 전락, 오피스 자리를 얻기 위해 애를 태우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 관련 벤처 기업들은 오피스 리스를 얻는 과정에서 렌트 대신 건물주에게 스탁옵션을 제공하는 등 무한한 성장 가능성으로 바탕으로 신용조회도 필요 없이 유리한 조건으로 입주가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 몇 달 사이 하이텍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폭락을 거듭하고 많은 인터넷 관련 회사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채 사라져 가는 현상이 나타나자 건물주들은 이제 스탁옵션 같은 조건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고 회사의 재정상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비즈니스 플랜을 냉정하게 점검하는 등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 뚜렷이 나타나 건물주들은 안정된 렌트 확보를 위해 무엇보다도 입주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제대로 된 비즈니스인가를 전문가들을 통해서까지 조사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심지어 어떤 곳은 닷컴 회사라면 아예 처음부터 리스를 외면하는 오피스 빌딩도 생겨나고 있다.
샌마테오시에 있는 이메일 마케팅 회사인 디지털 임팩트사의 데이빗 오펜하이머 대표는 "건물주들은 닷컴 회사들이 제공하는 스탁옵션에 쉽게 매료되었으나 지금은 상당히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이제는 리스 계약을 하기에 앞서 재정상태를 점검하고 회사의 운영 계획서를 살펴보는 등 마치 월스트릿 재정 분석가들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관련 회사들의 오피스 리스 얻기가 이처럼 어려워지자 닷컴 기업들은 벤처 기업들이 선호하는 장소를 포기하고 LA 다운타운과 같이 상대적으로 건물의 공백률이 높고 입주가 비교적 쉬운 지역을 찾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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