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도 북한에 가족을 두고온 실향민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방북 신청을 받는다.
워싱턴지역 이북도민연합회(회장 김태섭)는 워싱턴 지역의 실향민 이산가족들에게 본국의 실향민 이산가족과 동등한 방북혜택을 부여하는 방북 신청을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북도민연합회가 8.15 남북 이산가족 교환상봉에 즈음하여 본국 이북5도청의 이산가족 정보통합센터 및 대한적십자사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이번 방북 신청 접수는 워싱턴에서는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방북신청 자격은 우선 영주권자에 한하며 시민권자는 본국과 별도 협의하에 추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신청은 평안도(회장 임준상 301-422-6620), 함경도( 주동걸 301-469-0234) 황해도(김태섭 703-815-6802)등 각 도민회별로 접수하며 신청양식도 도민회에 비치돼 있다.
각 도별로 접수된 명단은 이북도민회가 집계해 본국의 이산가족 정보통합센터나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된다.
그러나 이번에 방북을 신청한다해도 해외동포들이 이산가족을 직접 상봉하기까지는 상당한 기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산가족 정책이 한반도 거주 이산가족을 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간 교환방문 프로그램에 해외동포들이 이른 시일 안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당장 8.15 교환방문때도 해외동포들은 제외돼 있는 형편이다.
주미대사관 이덕행 통일협력관은“정부에서는 장차 이산가족 방문 프로그램을 해외동포들에까지 확대한다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다음 교류시에도 해외 이산가족들의 포함여부가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현재 미주지역내 실향민 가족은 이민 1세대와 2세대를 포함, 약 3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주동포들의 북 이산가족 상봉은 80년대말부터 90년대 초반에는 연 1천여명이 방북할 정도로 활발했으나 이후 여러 가지 이유로 시들해졌다.
그동안 워싱턴에서는 민간단체인 재미동포 전국연합 워싱턴지부(지부장 주남훈)에서 한인들의 북한 방문과 이산가족찾기를 주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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