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스커트가 시들해지면서 핫 팬츠가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블루밍데일 백화점의 경우 지난 5월 마지막 보름 사이에 폴로와 게스 상표의 핫팬츠는 4,500여장이 팔렸으며 장당 880달러를 호가하는 연한 갈색의 샤넬 제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BCBG’사는 114달러 상당의 갈색 스웨드 핫팬츠, 132달러의 블루밍데일 제품, Xoxo의 32달러짜리 핑크색 및 뱀가죽 무늬 핫팬츠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도 잇달아 올 8-9월 유행할 새로운 핫팬츠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랄프로렌(Ralph Lauren)은 체크무늬의 핫팬츠를 선보였으며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는 흰 레이스 러플이 달린 데님 핫팬츠, 돌체&가바나(Dolce &Gabbana)는 비닐과 금속줄로 장식된 핫팬츠를 기획했다. 루이뷔통(Louis Vuitton), 베르사체(Versace)등도 핫팬츠 패션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핫팬츠가 중, 고가 상품을 중심으로 백화점에서는 인기리에 팔리지만 상대적으로 중, 저가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한인 의류업체들은 핫 팬츠의 인기에는 큰 영향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니어 의류 전문업체인 베이직 블루의 신원재대표는 "올 초 핫팬츠가 유행할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온 이후 한동안 인기를 끌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자바시장의 반바지 계통은 작년에 비해 슬로우한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