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필드*본즈-34, 소사-33, 맥과이어-30
무주공산 홈런 타이틀은 내것!
자타공인의 메이저리그 홈런킹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부상으로 올 시즌 잔여경기 출장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주인없는 홈런 타이틀을 노리는 메이저리그 슬러거들의 물밑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런선두는 지난달 중순께부터 줄곧 LA 다저스의 게리 셰필드가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셰필드의 홈런포가 최근 경기에서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는 사이에 또 다른 거물급 슬러거들이 서서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선두대열에 합류, 롱볼 경쟁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간판스타 배리 본즈는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초 센터필드 펜스를 넘어가는 425피트짜리 큼지막한 시즌 34호 홈런을 터뜨려 셰필드와 타이를 이루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고 지난 2년간 마크 맥과이어와 불꽃튀는 홈런경쟁으로 세계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던 시카고 컵스의 슬러거 새미 소사도 같은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결승 솔로홈런을 뽑아내 시즌 33개 홈런으로 셰필드와 본즈의 턱밑까지 따라왔다. 이들의 뒤를 이어 신시내티 레즈의 수퍼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카를로스 델가도와 토니 바티스타등 3명이 32개의 홈런으로 선두를 단 2개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올해 홈런 레이스는 맥과이어와 소사의 2파전이었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춘추전국시대의 양상. 맥과이어의 공백은 경쟁자들에게 누구라도 후반기에 불이 붙는다면 충분히 홈런왕을 노려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지난 2년연속으로 시즌 60홈런고지를 넘어서고도 맥과이어의 들러리에 그쳐야했던 소사는 올해 다소 슬로우 스타트를 끊었지만 아무래도 지난 2년간의 경력을 감안할 때 단연 최고 홈런왕 후보다. 반면 세필드는 전반기에 MVP후보감 출발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생애 한시즌 최다홈런수가 42개(1996년)에 불과(?), 소사나 본즈에 비해서는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법. 새천년 첫 홈런 타이틀을 둘러싼 경쟁이 볼만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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