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와 컴팩 컴퓨터가 3천600만달러를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비군사용 슈퍼컴퓨터 개발을 추진한다. 컴팩은 3일 정부의 피츠버그 슈퍼컴퓨팅 센터(PSC)가 미국 과학재단(NSF)의 3천600만달러 짜리 슈퍼컴퓨터 개발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컴팩은 슈퍼컴퓨터를 개발, 휴스턴에 있는 컴팩의 알파서버 SC에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되는 슈퍼컴퓨터는 모두 2천728개의 프로세서를 장착, 초당 6조번 이상의 연산속도를 갖추게 되며 NSF는 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의약품과 기상예보, 지진 모델링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위한 고성능 자료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과학재단이 연산능력 수조번의 슈퍼컴퓨팅 시스템에 대한투자를 늘린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로 토네이도 예측과 의약품 개발, 고효율 엔진 개발 등이 용이해져 과학과 공학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팩이 만든 알파서버는 미국의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셀레라 제노믹스가 인간게놈 지도를 완성하는 데 사용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IBM의 `ASCI 화이트’로 무게가 106t, 연산속도가 초당 12조3천억번이나 되며 현재 에너지부 산하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가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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