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영웅 디마지오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는...
메이저리그 56게임 연속안타의 금자탑을 세운 야구영웅 조 디마지오. 그가 지난해 3월 여든네살의 나이로 이승을 떠나면서 남긴 마지막 말은 자신의 두번째 부인이자 세계적 은막스타 매릴린 먼로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디마지오의 곁에서 죽음을 지켜본 모리스 엥겔버그(친구 겸 변호사)는 배니티 페어(the Vanity Fair)지 9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디마지오가 "이제야 매릴린을 만나보게 되는군"이라고 중얼거리며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엥겔버그는 또 디마지오가 그 이전 폐암에 시달리면서도 "죽는다는 게 그리 싫지는 않으이. 적어도 매릴린과 해후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하는 등 먼저 세상을 떠난 매릴린 먼로를 애타게 찾았다고 덧붙였다.
디마지오는 9개월동안의 짧은 부부생활을 청산하고 54년 이혼한 뒤에도 변함없이 먼로만을 사랑했으며 잔 F. 케네디 대통령과 동생 로버트 케네디,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를 ‘먼로를 망가뜨린 도당’으로 여기고 진저리치게 미워했다고 엥겔버그는 회고했다. 디마지오는 시내트라가 먼로를 꼬드겨 케네디 형제에게 소개했고 그때부터 먼로는 서서히 마약과 알콜 등 죽음의 수렁으로 빨려들었다고 확신했다는 것.
비슷한 맥락에서 디마지오는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에 휘말린 빌 클린턴 대통령도 ‘증오리스트’에 올려놓고 싫어했다고 엥겔버그는 전하고 있다. 실제로 디마지오는 지난 9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홈구장 캔든 야드에서 칼 립켄 주니어가 루 게릭의 최다게임 연속출장 기록을 깰 당시 클린턴대통령과 조우했으나 악수를 청하는 손을 외면한 적이 있다.
디마지오가 노년에도 에어콘 켜는 것을 꺼려하고 잔디깎기·다리미질·세차까지 손수 해낼 정도로 검약한 생활로 일관했다며 전한 엥겔버그는 디마지오가 루 게릭처럼 세월에 씻겨내려간 스타가 아니라 베이브 루스같은 불멸의 스타로 남게 하기 위해 그의 전기를 집필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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