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서 가장 싼 차
▶ 기아 ‘리오’ 샌안토니오 시승회
8월1일 오전 10시30분. 기아 리오차 설명회가 열린 샌안토니오의 다운타운 라만시온 델리오호텔 앞에서 20여명의 자동차 전문기자들은 2명씩 팀을 이루어 11대의 리오에 분승했다. 리오는 기아가 세피아와 스포티지에 이어 3번째로 미국에 소개한 소형 승용차. 현재 미시장에나온 차중에서는 가장 싼 가격이어서 출시되기 전부터 경제성에서 미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의 시험운전은 샌안토니오 북쪽 120마일 떨어진 산골마을 프레드릭스버그(Fredricksburg)를 왕복하는 4시간 코스에서 이뤄졌다.
150만 인구의 샌안토니오는 이른 아침에 이미 85도를 기록할 정도로 무더운 곳으로 19세기 미기병대가 알라모 요새를 지키다가 멕시코군에게 전멸당한 역사의 아픔이 곳곳에 남아있는 텍사스 남단의 히스패닉 밀집도시.
테스트 드라이브용으로 겨자색깔의 앙징맞은 리오를 골랐다. 외관은 우선 남성적인 힘이 느껴지는 강인한 인상의 헤드램프와 힘있는 범퍼디자인이 돋보였다.
리오에 올라 앉아 시속 30마일로 다운타운을 5마일 정도 달린 후 35번 북쪽 프리웨이를 타고 프레드릭스버그로 향했다. 시속 80마일로 속력을 올려 봤다. 강력한 파워와 1등급의 고효율 저공해를 이룩했다는 차세대형 MI-TECH 신엔진을 탑재해서 인지 빠른 속도에도 승차감은 안락했다.
여유를 갖고 차안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실내공간도 넓다. 파워라운드 스타일의 장점인 넓은 실내공간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계기판도 눈에 쉽게 들어온다. 발의 휴식을 위해 맨 왼쪽바닥에 데드페달(dead pedal)을 설치해놓은 것도 안락성을 고려한 배려.
35번을 빠져나와 로칼도로 306번을 타고 한적한 시골길로 들어섰다. 30마일정도로 높고낮은 언덕길을 달리니 한적한 농가와 강을 낀 유원지들이 천천히 눈에 들어온다. 정말 ‘미국같은 미국’을 보는 기분이다. 스페인어로 강(River)이라는 의미를 지닌 ‘리오’(Rio)자동차를 몰고 샌안토니오시 교외의 강을 따라 산책하듯이 운전하는 맛이 괜찮다. 다시 337번도로를 타고 리버로드(Riverroad)를 따라가다 중간 휴게실에서 한번 휴식을 취한 후 1623번도로와 290번도로를 경유해 프레드릭스버그에 도착한 것이 오후 1시30분. 수은주는 이미 100도를 넘었다.
돌아오는 길에 안병모 기아모터스 사장이 직접 운전하는 스틱차량으로 자리를 옮겨 탑승객의 입장에서 리오를 음미했다. 앞자리와 뒷자리가 생각보다 좁지 않다. 안사장은 "리오가 크기에 비해서는 힘이 있는 차"라며 "스틱운전자들은 오토매틱 운전자들보다 더욱 강력한 ‘리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87번 사우스길을 타고 돌아오는 1시간이 넘는 주행 동안 언덕길에서도 속도가 줄지않고 힘이 유지되는 ‘강한 리오’를 느낄 수 있다. 생명력 넘치는 파워라운드 스타일로 신세대 감각파를 위한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 탑승자의 편안한 휴식과 함께 최고의 거주성을 제공한다고 기아가 자랑하는 리오를 탑승한 후 오후 3시30분, 출발지인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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