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반대의 한 대원이 요세미티 국립공원 암벽등반중 사고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당국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에서 원정온 서울대 등반대원 김성호(서울대 통계학과 3학년)군이 다른 대원 12명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세미티 ‘엘 캐피탄’(높이 3,593피트) 암벽을 오르던 중 30m 아래로 추락, 양쪽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공원 당국은 김군이 엘 캐피탄 노즈 아랫부분을 오르던중 암벽을 탈 때 바위 사이에 끼워 넣는 ‘넛’(고정나사)이 부러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김군은 사고 직전까지 다른 대원들을 리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공원 당국은 김군은 떨어진 후에도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군은 사고 직후 국립공원내 클리닉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사고 현장에서 약 2시간 떨어진 모데스토 닥터스 메디칼 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군은 오른쪽 발목은 복합골절, 왼쪽 발목은 단순 골절상을 당했으며 사고로 인해 심장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등 서울대 등반대원 일행은 여름방학을 맞아 암벽 타기를 위해 지난 7월25일 LA를 통해 입국, 요세미티내 하프돔 등반을 완료하고 엘 캐피탄을 오르던중 사고를 당했다. 김군의 사고로 대원들은 등반 일정을 중단, 항공편이 마련되는 대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크 스티븐스 요세미티 국립공원 대변인은 "6월 이후로 엘 캐피탄에서 암벽을 타던 주민 10여명이 사고를 당해 구조됐다"며 "엘 캐피탄의 경우 허가증 없이 아무나 암벽을 탈 수 있어 등반사고 예방을 위한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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