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브레이브스에 2-7패
▶ 7이닝 역투 불구 타선불발 12승무산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적지에서 내셔널리그 최강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7이닝동안 2점만을 내주는 빼어난 투구를 보였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못해 12승도전에 3번째 실패했다.
11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 등판한 박찬호는 최근들어 가장 인상적인 호투를 했다. 시속 95마일을 상회하는 강속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빠른 커브를 앞세워 브레이브스 강타선을 손쉽게 요리해 나갔다. 7이닝 7안타(1홈런) 2포볼 6삼진. 비록 7안타를 맞았으나 고비마다 병살타를 유도하거나 삼진을 뽑아내는등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경기를 잘 풀어갔다. 또한 타석에서도 5회말 2루타로 1타점을 올리는등 투타에 걸쳐 활약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2대2 동점이던 8회말 박찬호에 이어 등판한 테리 애덤스가 한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집중 4안타로 5실점, 2대7로 완패했다. 59승55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조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4승49패)가 뉴욕 메츠에 패하는 바람에 5게임반의 승차는 유지했으나 박찬호가 투타에 걸친 활약으로 팀에게 충분히 이길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음에도 이를 살리지 못하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1회말 1사후 2번 앤드루 존스에 숏을 오버하는 텍사스성 안타를 맞은 박찬호는 이어 견제구가 빠져 원아웃 주자 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강타자 칩퍼 존스를 헛스윙 삼진, 4번 월리 조이너를 내야땅볼로 잡아내 실점을 면했다. 2회말에서도 첫 2명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삼진과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난 박찬호는 3, 4회 삼자범퇴로 순항했다.
브레이브스 선발 케빈 밀우드에 4회까지 산발 2안타로 눌리던 다저스는 5회초 선두 에릭 캐로스의 2루타와 채드 크루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뒤 2사후 박찬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2대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저력의 브레이브스는 곧바로 5회말 안타와 포볼에 이어 키스 락하트가 박찬호의 다리사이를 지나 센터로 빠지는 행운의 득점타를 터뜨려 한점차로 따라붙었고 7회말 선두타자 B.J. 서홉의 솔로홈런으로 끝내 2대2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얼마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이적해온 서홉은 이날 동점홈런을 포함, 3안타로 2득점을 올리며 거의 혼자서 박찬호를 울렸다.
7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8회초 공격에서 대타와 교체된후 물러났고 브레이브스는 박찬호가 떠나자마자 애덤스를 맹폭, 대거 5점을 따내며 일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즌 11승8패를 유지한채 방어율만 3.97로 낮춘 박찬호는 오는 16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다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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