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전당대회
▶ 경찰 과잉진압 논란, 4명 부상
새천년을 열어갈 민주당의 새로운 기수를 공식 인증하는 LA전당대회가 4,370명의 대의원과 1만5,0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오후 LA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극렬시위에 대비한 경찰의 삼엄한 경비속에 17일까지 나흘간 계속될 민주당 전당대회는 당 최고위 인사인 빌 클린턴 대통령의 ‘고별연설’로 개막일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했다.
LA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의 업소들을 바짝 긴장시켰던 이익단체들의 시위는 수천명이 참석, 대규모 시위로 이어지긴 했으나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다. 이에 따라 보석상을 제외한 의류, 잡화, 식품업소등은 대부분 정상영업을 하면서 시위 진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이날 저녁 약 1시간에 걸쳐 개막연설한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8년동안 고어 부통령과 한 조를 이루어 일구어낸 치적들을 열거한후 "나와 고어 부통령이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지 못한채 황금같은 기회를 낭비했다는 공화당의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미국이 지속적인 번영과 발전을 향해 나아가느냐, 아니면 침체를 향해 뒷 걸음질 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대통령후보 지명수락연설을 위해 16일 LA에 도착할 예정인 고어 부통령은 이날 미주리주의에서 유세를 마친후 세인트루이스의 호텔에서 TV를 통해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보았다.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에 맞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어 부통령은 공화당의 대통령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에게 여전히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격차는 많이 줄어들었다.
한편 한인을 비롯한 100여명의 아태계 대의원들은 이날 저녁 8시 리틀도쿄의 일미박물관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 아태계 당원들의 결속과 함께 이민, 웰페어, 교육분야에 대한 아태계의 목소리가 당 정강·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성철 주미대사와 유재건, 천용택 의원등 한국 국회참관단 일행은 이날 오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주최 ‘해외지도자 포럼’과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서 열린 오찬회에 참석한뒤 오후에는 전당대회가 열리고있는 스테이플센터를 둘러봤다. 클린턴 대통령은 ‘해외 지도자 포럼’ 오찬회에 참석, 김대중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표본’이라고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규·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