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햄버거와 핫독중 어떤 것을 더 즐겨 먹을까? 대답은 단연 핫독이라고 전국 핫독 및 소세지 협의회가 증거를 제시하고 나섰다. 자기들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한 어린이의 37%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핫독을 꼽은 반면 햄버거를 꼽은 어린이는 27%였다는 것이다.
핫독협의회측 조사 결과라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핫독이 좋다는 사람은 어디에도 있다. "간단한게 매력이죠"라고 말하는 텍사스주 엘파소 거주 프랜시스코 시다는 "만들기가 쉽잖아요. 핫독과 빵, 그 위에 얹을 것만 있으면 되고 또 그냥 손으로 쥐고 먹을 수도 있으니까요"라는 핫독 예찬자.
핫독과 소시지는 원래 먹고 남은 고기로 만든 요리였는데 각자 독특한 먹거리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게 됐다. "핫독과 소시지는 점차 미국사람들의 정규적인 저녁 식사 메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순소고기로 만든 핫독이나 고급 소시지들은 고급 틈새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고 협의회 대변인 제임스 래치포드는 말한다.
대부분의 핫독은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섞인 것이지만 요즘은 닭이나 칠면조 고기로 만든 핫독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방 함량을 낮추거나 없앤 핫독도 인기고 두부로 만든 핫독 또한 작으나마 시장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통 핫독이 개당 13~17그램의 지방에 150~190칼로리를 함유하고 있는데 비해 저지방 핫독은 1~9그램의 지방에 50~110칼로리, 무지방의 경우는 2분의 1그램 미만의 지방에 칼로리는 35~40에 불과하다.
"80년대말과 90년대에는 저지방, 무지방 핫독이 가장 잘 팔렸지만 지난 5년간은 사람들 입맛이 다시 이전으로 돌아와 순소고기로 만든 핫독이 다시 인기입니다. 핫독을 먹을 바에야 진짜백이로 먹겠다는 것이지요"
미국인들은 해마다 메모리얼 데이부터 노동절 사이에 최소한 70만개의 핫독을 먹어 치운다. 연간 총소비량은 200억개에 달하지만 야외 요리를 즐기는 여름철에 더 많이 먹는 경향인 것.
"우리는 언제나 핫독을 먹습니다. 요즘은 내가 어릴적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핫독이 나와있고 케첩이나 머스터드, 렐리시등 얹어서 먹는 것도 너무나 많아졌어요"라는 캘리포니아주 벨플라워 거주 델리아 티드웰은 이미 조리되어 있으므로 그저 그릴이나 프라이팬에 굽거나 데우기만 하면 되는 핫독이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부모들에게 안성맞춤으로 환영받고 있다고 말한다. 저녁이나 주말에 요리하기 싫을 때 그저 끓는 물에 한번 넣었다가 꺼내면 아이들이 빵 없이도 즐겨 먹는다는 것이다. 또 가끔 프라이해서 돼지고기와 콩에 넣기도 하고 남은 핫독을 납작하게 썰어서 마카로니 치즈에 섞어 아이들에게 주기도 하며 아니면 어른들의 스낵으로 먹기도 한다.
한편 핫독은 먹는 사람 마음대로, 다른 데서는 듣도보도 못한 방식으로 조리를 해도 맛이 나는 음식이다. 피트 도메니치 연방상원의원(공화, 뉴멕시코)은 최근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전국핫독 및 소시지 협의회 주최 오찬에서 자신의 ‘독칠라다스’ 조리법을 공개했다. 남은 핫독을 살사및 치즈 가루와 함께 토티야에 싸서 마이크로웨이브에 데워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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