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이라는 옛말이 타운에서 팔리는 수박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무더위에 수박이 불티나게 팔리지만 공교롭게도 값싼 수박에서는 품질문제로 불쾌한 일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한 한인소비자의 고발이다.
타운 직장에 다니는 앤 박(50·라카냐다)씨는 지난 15일 웨스턴가의 한국마켓에서 10파운드 에 99센트의 가격으로 수박 3통을 구입했는데 집에 가서 잘라보니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속이 곯아 모두 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3주전에도 같은 곳에서 수박을 샀는데 겉은 멀쩡해도 속이 썪어 모두 버렸다"며 "오히려 가격이 2배이상 비싼 한 마켓 제품은 품질이 좋았다"며 “이래서야 누가 세일을 믿겠느냐”고 말했다.
식구들이 유독 수박을 좋아한다는 박씨는 "2주전 가주마켓에서도 5파운드에 99센트하는 수박 2통을 사서 집에가 잘라보니 품질이 너무 떨어져 모두 버려야 했다"며 "값싼 것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을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개했다.
이에대해 한국마켓의 담당 매니저는 "최근 날씨가 너무 뜨거워 현지에서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더러 있다"고 말했다. 가주마켓의 담당 매니저는 "수박의 경우 한달에 3컨테이너를 들여올 정도로 잘팔리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는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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