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뉴욕일원 한인들의 신청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해외이민자의 남북이산가족상봉 가능성 여부가 가시화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외동포이산가족들은 언제일지 모를 그날을 위해 미리 신청접수를 하며 가족상봉의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현재 뉴욕일원에서는 이북5도민연합회와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뉴욕협의회(이하 평통)를 통해 남북이산가족상봉 신청접수가 이뤄지고 있으며 평통을 통한 신청자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60명, 이북5도민회는 8월15일 현재까지 44명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북5도민연합회를 통한 신청자 중 최고령자는 뉴저지에 거주하는 장상봉(94)옹. 1906년 출생한 장 옹의 고향은 평남 평원군 숙천면으로 부인 김소녀씨와 1남4녀의 자녀 모두 북에 두고 왔다.
평통을 통한 신청자 중 최 고령자는 올해 89세로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1911년생 문의삼(89)옹. 평북 신의주시 노송동이 출생지로 북에 최정숙(86)씨와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6.25발발 2달 전 반동 분자로 몰려 감옥에 끌려가면서 가족과의 이별이 시작됐다.
문 옹은 "북에 있는 처남 최낙돈씨와의 중국을 거쳐 3 차례에 걸친 서신교환 끝에 북의 가족들이 황해북도 사리원의 국영집단농장에 살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이산가족상봉이 정부간의 일시적인 정치적 쇼에 그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북5도민연합회를 통한 총 44명의 신청자 중 남성은 33명, 여성은 11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많았고, 지역별로는 평남 13명, 평북 9명, 황해도 15명, 함경남도 4명, 기타 3명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가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가 4명, 90대 이상이 4명, 50대도 한 명 포함됐다.
신청서를 교부 받고 아직까지 접수하지 않은 이산가족이 50여명 더 있다고 밝힌 이북5도민연합회의 이용찬 회장은 "삶의 필요에 의해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 이민자들을 한국과 미국 정부 양쪽에서 모두 따돌리는 것은 합당치 않다"며 "속한 시일 내에 해외 이민자들의 상봉이 이뤄지도록 정부측에 뜻을 전달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