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이중문화 속에서 자라나는 한인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부모-자식간에 서로 이해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대화방법이 적절치 않다는 점으로 요약됐다.
한인 생활상담소(회장 이진경) 주최로 16일부터 시애틀 퍼시픽 대학(SPU)에서 열린 청소년 캠프에서 참가자들은 부모와 말이 잘 통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입을 모았다.
「문화 적응」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참가자들은 대부분의 한인 부모들이 무조건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고집하거나 자녀들 입장을 이해하기보다 일방적인 명령조로 대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한인 부모들이 미국인들과는 너무 동떨어진 생활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에 가정과 학교 생활에서 느끼는 괴리감이 크다며 부모들과 얘기하기 보다 입을 다무는 편이 더 편하다고 털어놨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장은“대화란 말 이외에 글로 하는 방법도 있다. 먼저 부모들이 한국과 미국에서 살아온 배경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미국사회에 대해 부모님에게 가르치는 자세로 대하면 보다 나은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참가자 45명 중 상당수는 지난해 첫 캠프에도 참가했다. 2년 연속 참가한 김퀸아(매도데일 고교 11학년)양은 “친구도 사귀고 재미있었다. 특히 노인 아파트를 찾아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장기자랑으로 위로했을 때 기뻐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연속 참가자들이 많아 프로그램과 강사진이 작년과 중복되지 않도록 고려했고 특강보다 학생들의 활동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창가자들은 특강과 진로 안내, 게임 등 정규 프로그램 외에 법원·경찰서·사이언스 센터·마이크로 소프트사 등을 견학하게 된다고 이소장은 설명했다.
캠프 마지막 날인 18일엔 시애틀 통합 노인회와 한국노인회를 방문,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한 위문공연 순서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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