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존폐여부가 달린 극심한 재정난을 불과 몇 달전 한인 커뮤니티의 정성어린 도움으로 극복한 남가주한국학원(이사장 홍명기)이 최근 학교 운영을 책임지는 교장과 교육감, 이사진간의 의견차이로 갈등을 격고 있어 학교 발전에 저해가 되고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학교 이사회는 지난달 부임한 유정희 신임 교육감과 베벌리 티전 윌셔 초등학교 교장이 학교 운영에 따른 역할과 권한등을 둘러싸고 의견차이를 보이자 17일 긴급 이사회를 갖고 교장을 해임하려 했으나 학부모회(회장 한미애)측의 강력한 반대로 이를 다시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이사회는 학부모회가 교장의 재계약을 강력히 요구하자 일단 해임을 없었던 걸로 하고 교장에게 6개월간의 수습기간을 주는 걸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으나 1년 재계약이 없는한 오는 8월말로 사임의사를 밝힌 교장이 이를 수용할지는 18일 현재 불투명한 상태다.
교장을 지지하는 한 학부모는 "이사들이 티전 교장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한쪽 소리만 듣고 교장을 일방적으로 해임하려 했다"며 "많은 이사들은 17일 이사회에서야 교장이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신임과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놀라 해임을 철회할만큼 그동안 교장과 이사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감과 이사회측의 한 관계자는 "교장이 임의로 교사월급을 올해 8%나 인상하자 이사회가 ‘돈이 걸린 문제는 앞으로 교육감과 협의하고 이사회의 사전 승인을 받으라’고 지시하자 교장이 이에 반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혜 윌셔초등학교 학부모 회장은 "교장과 교육감이 같이 공존하는 현 체제는 앞으로도 문제가 많아 바람직하지 않다"며 "두사람 모두 현재 6개월간의 수습기간이 있는만큼 6개월후 이중 한사람이 교장과 교육감을 겸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명기 이사장은 "교육감이 부임한지 한달이 넘도록 교장과 교육감의 정확한 권한과 역할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일부 오해가 생기면서 이번 사태가 불거졌다"며 "똑같은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회가 이에대한 교통정리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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