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4시. 키아모쿠 맥도널드 앞은 한인들로 유난히 붐볐다. 오늘이 바로 한인 산악회가 빅아일랜드 하이킹을 떠나는 날이다. 김용택 산악회장이 참가자 인원점검을 하느라 분주히 왔다갔다하는 모습이 보인다. 인원점검이 대충 끝난 듯 차량에 탑승하라는 말을 듣고 차에 가보니 언제 다들 모였는지 우리를 호놀룰루공항까지 데려다 줄 버스 안은 이미 하이킹 떠나는 분위기로 들떠있는 한인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여행은 설레임이다. 나이가 많든 적든 여행을 떠날 때면 늘 찾아오는 묘한 느낌. 어쩌면 이 설레임이 그리워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오후 5시경 호놀룰루공항에 도착해 간단한 탑승수속을 밟고 항공기에 올랐다. 우리 일행을 빅아일랜드 힐로까지 날라다 줄 항공기는 하와이언 에어라인. 6시 15분에 항공기가 드디어 이륙한다.
잠시 딴 생각을 하는 중에 “창밖에 마우나케아가 보인다”는 김 산악회장의 말에 오른쪽을 보니 구름위로 우뚝 솟은 마우나케아 정상이 위풍도 당당하게 버티고 있다.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눈을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산악회원들은 매년 이곳에 눈이 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오후 7시. 힐로에 도착. 마중나온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돌아서 캠핑장에 도착했다. 캠핑장을 가는 길에 포루투갈 계 하와이언 운전기사 피터 씨가 지나는 곳마다 설명을 했지만 밖이 이미 어두워져서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이 흠이라면 흠. 8시20분. 캐빈에 도착한 우리는 먼저 도착한 선발대가 준비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방 배정을 한 후 캠핑 첫날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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