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몇 타차로 이기느냐가 관심사.
47년만의 첫 메이저 3관왕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24)가 1라운드 공동선두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즈는 18일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2·7,167야드)에서 계속된 제82회 PGA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즈는 전날 공동선두였던 스캇 던랩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 1953년 벤 호건이후 47년만의 한 시즌 메이저 3관왕, 데니 슈트(36, 37년) 이후 63년만의 대회 2연패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우즈는 또 95년 스티브 엘킹턴과 콜린 몽고메리가 세운 대회 최저 언더파 우승(17언더파)에도 불과 6타만을 남겨놓고 있어 또 하나의 기록경신이 예상된다.

밤새 내린 폭풍우로 진행이 1시간가량 지연된 이날 우즈는 파5인 2번홀서 쉽게 투온-투펏으로 첫 버디에 성공했고 파4인 5번홀서도 버디를 기록하는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우즈는 이어 7, 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10언더파로 타수를 줄였으며 파4인 15번홀서 세컨샷을 홀컵 1ｍ내 떨어뜨리는 절묘한 아이언 샷으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다.

우즈는 17번홀서 어이없게 3펏으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홀서 6ｍ 버디펏을 성공시켜 이를 만회, 단독 선두의 자리를 지켰다.
공동 선두였던 스캇 던랍(37)도 우즈에 못지 않은 2라운드를 치렀다. 버디 5,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추가, 첫날의 선전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2위. 그 뒤에는 데이비스 러브 3세가 7언더파 137타로 잔 패트릭 헤이스, 프레드 펑크와 나란히 3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그밖에 필 미켈슨은 4언더파로 대런 클라크등과 공동 8위에 올랐으며 ‘2등 스페셜리스트’ 어니 엘스는 2언더파 142타로 탐 카이트와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한편 우즈와 함께 플레이한 매스터스 챔피언 비제이 싱과 이번 대회를 끝으로 메이저대회를 떠날 ‘골든베어’ 잭 니클러스는 나란히 4오버파 148타로 컷오프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