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턴이 자동차 전문 조사 기관 J.D. 파워사가 실시한 연례 ‘소비자 판매 만족도 조사’(SSI)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새턴은 작년 한해만 제외, 95년이래 6번째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입시 느끼는 만족도를 평가하는 이번 조사에서는 캐딜락과 렉서스가 공동 2위에 랭크됐으며 인피니티 4위, 뷰익, 랜드로버, 머세데스 벤츠, 볼보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총 23개 브랜드가 업계 평균 이상을 기록했지만 현대, 기아, 대우 등 한국산 자동차 3사는 모두 평균에 미달,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미국산 브랜드가 23개 브랜드 중 절반이 넘는 12개를 차지한 반면 유럽 브랜드는 8개에 그쳤으며 일본산 자동차는 3개에 불과했다. 도요타, 혼다, 니산, 미쓰비시 등 일본산 인기 브랜드가 모두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은 딜러의 부당한 대우나 소비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의 3분의2 정도가 자동차의 인보이스 가격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들이 직접 인보이스 가격을 알게 된 경우보다 딜러를 통해 인보이스 가격을 알게 됐을 때 더 많은 만족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J.D. 파워사 관계자는 "딜러들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좀더 많은 지출을 하게 만들 수 있지만 이런 것이 장기적 비즈니스에는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차 구입과정에서 느끼는 만족도가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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