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한인 밀집 상권인 유니온 상가를 비롯, 이 지역 아시안 상가 업소들중 88%는 영어와 모국어 간판을 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싱이 외국을 연상케한다는 미 주류사회의 비난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앞으로 이들의 주장이 틀리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내년 뉴욕시 선거 의원에 출마하는 중국계 존 리우 후보측에서 지난 8주간 한인 대학생 등 4명을 조사요원으로 고용, 실시됐다.
리우씨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조사는 서로 다른 문화간의 이해차이를 좁히기 위해 실시됐다"며 "플러싱 메인 스트릿과 유니온 스트릿 인근 아시안 상가중 약 90%가 영어 간판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앞으로 미 주류사회에 강력히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이명재(빙햄턴 대학 재학)씨는 "한인과 중국 업소들의 영어 간판 사용률은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서 발생한 문화적 갈등이 플러싱에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사 결과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영어 간판을 사용하지 않는 12%의 상인들은 ‘미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가 아닌 이유로 영어 간판을 부착할 필요가 없다’라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리우씨는 "아시안 상인들이 영어 간판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 그 동안 일부에서 외국어 간판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은 플러싱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일부 주민들의 인종차별적인 견해가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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