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사회에 북한에 대한 인식이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평양 만남, 이에따른 6.15 공동선언, 그리고 최근 서울과 평양에서 실시된 8.15 이산가족상봉 등이 남북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뉴욕 동포사회에도 같은 분위기가 서서히 돌고 있기때문.
이 같은 변화의 가장 큰 예로 오는 9월초 뉴욕 맨하탄 유엔본부에서 개최되는 ‘밀레니엄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위한 ‘재미동포들의 환영만찬 연회’가 있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동부지역연합회(회장 유태영 목사)가 5일 저녁 7시 맨하탄 메리옷 마퀴 호텔에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범동포사회 차원에서 200여명의 참석자를 예상하고 있다.
불과 2,3년전만 해도 뉴욕에서 공개홍보 조차 가능하지 않았던 이번 행사에는 25일 현재 주최측이 이미 제한한 참석인원수를 훨씬 넘어선 참석통지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연합회 한 관계자는 "현재 약 300명 정도가 행사참석 의사를 전해왔다"며 "구체적인 참석자 명단은 내주중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미국내에서 활동하는 한인회의 연합단체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의 김길남 회장, 뉴욕한인회 이세종 회장, 대뉴욕지구교회협의회 회장 안창의 목사 등 미주 및 뉴욕한인사회 대표들과 경제협회, 봉제협회, 산악회 등 직능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사 당일 저녁 맨하탄 링컨센터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는 뉴욕 평통 관계자들도 참석이 예정돼 있어 뉴욕한인사회의 대북인식 변화를 입증하고 있다.
뉴욕한인회 직전회장 신만우씨가 이형철 현 주유엔북한대표부대사 뉴욕부임 및 연말행사에 참석해 직능단체협의회 및 한인단체장들이 한인회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자 결국 사과를 해야 했던 사건이 불과 3년전 일이다.
주뉴욕총영사관(대사 허리훈) 관계자는 이같은 변화에 대해 "본국의 흐름에 따라 뉴욕동포사회에도 이같은 현상이 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 뒤 "과연 바람직한 현상인지는 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주 뉴저지 한인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중앙회장 함성국 목사는 회견당시 "6.15 공동선언이후 많은 변화를 느꼈다"며 "행사를 위해 여러 사람들을 접촉했는데 그들의 반응에서 이같이 느낄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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