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의 단일대출 규모가 최고 1,00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대형화되고 있다.
현재 LA 한인은행의 단일융자 건수중 최고액은 한미은행이 최근 은혜한인교회의 풀러튼 성전구입 대금으로 대출한 950만달러이나 한미는 이외에도 한 한인 수퍼마켓에 7백만달러, 한 샤핑센터에 5백만달러를 각각 대출했다.
대출의 대형화는 한인은행들의 자본이 늘어남에 따라 일어나고 있는 은행들의 공통된 현상으로 퍼시픽 유니온뱅크는 한인운영 식품업체에 800만달러, 중앙은행은 5백만달러, 윌셔은행은 각 450만달러와 350만달러의 론이 최대형 론으로 나타났다. 또 나라는 4백만달러대의 론이 2건, 새한은 300만달러와 200만달러 론이 각 한 건, 한인은행중 최소규모인 가주조흥도 200만달러 론이 있다.
한인은행 사상 최대 론은 10년전 고 이만성회장 당시 가주마켓이 가주외환(현 퍼시픽 유니온뱅크)에서 대출한 1,000만달러짜리로 알려졌으나 이 융자는 몇 개 론을 한데 묶어 이뤄졌으며 고 이회장은 이를 모두 페이오프했었다. 90년대 당시 대형론의 대부분은 최대 은행이던 가주외환이 취급해 구 한솔헬스랜드(현 센추리 스포츠클럽)도 가주외환으로부터 800만달러를 대출했으나 상환하지 못해 업체가 차압됐었다.
한인은행들의 대출규모가 커지고 있는 이유는 ▲대출한도를 결정짓는 한인 은행들의 자본금 규모가 은행성장에 맞춰 크게 늘어난데다 ▲호경기를 맞아 한인 비즈니스 규모도 확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의 대출한도는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의 경우 각 자본금의 15%와 25%이내에서 대출이 가능해 자본금 7,960만달러로 한인은행중 가장 규모가 큰 한미에 자연스럽게 대형 대출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 헨리 김 심사부장은 "은행 규모가 커지다보니까 자연히 자본금이 늘어났고 대출규모도 커지게 된 것"이라며 "대형 대출도 중요하지만 소규모 대출까지 포함해 다양한 액수대의 대출을 하려는 것이 은행의 기본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퍼시픽 유니온의 대출담당 김동일 부행장은 "가능하면 스몰 비즈니스 대출에 치중해 큰 액수의 대출에 따른 부실 위험부담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본금이 적은 은행은 한도를 넘는 액수를 대출해야 할 경우, 다른 한인은행 혹은 미국계은행과 신디게이트를 형성, 융자를 해줌으로써 대형 대출의 위험부담을 분산시키는 것이 이상적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새한 앨버트 상 전무는 "1,000만달러대가 넘는 대형 대출을 여러 은행이 액수를 나누어 대출할 경우 은행의 수익도 늘고 부담도 줄어들지만 현실적으로는 이해관계가 엇갈려 이를 실행하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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