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27일로 예정된「맥주낱병판매금지법안」에 대한 투표를 앞두고 워싱턴 DC 한인상인들이 법안 저지를 위해 마지막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워싱턴한인비즈니스협회(회장 신선일) 소속 한인상인들을 비롯한 워싱턴 DC내 소규모 사업자들은 29일 맥주회사「밀러 」워싱턴 지점 사무실에서 회합을 갖고 영세 사업자들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맥주낱병판매금지법안」저지를 위한 서명 작업을 적극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워싱턴 DC 도매상 연합의 폴 파스칼 변호사는 "DC 의회가 이 법안을 심의하기에 앞서 한인 상인을 포함한 모든 사업자들이 단합해 이 법안의 부당성을 확실히 알려야 한다"며 "작년에 1만여명의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바 있어 비록 얼마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올해도 1만여명의 서명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칼 변호사는 또 이 법안의 통과가 거의 확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시민들의 서명이 법안 저지에 영향을 줄 수 있겠느냐는 비관론에 대해서도 "현재 시의원들의 의견이 양분된 상태여서 상인들과 시민들의 집약된 의사표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데이비드 칸타니아, 필 멘델슨, 짐 그램, 샬린 드루 쟈비스, 샤론 앰브로스, 케빈 챠버스 등 6명의 시의원들이 이 법안을 지지하고 있으며 특히 4관구의 그램, 6관구의 앰브로스, 7관구의 챠버스 의원 등이 이 법안의 통과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 법안에 반대하는 의원은 린다 크롭, 해롤드 브라질, 캐롤 슈와츠, 잭 에반스, 케슬린 패터슨, 빈센트 오렌지, 샌드라 앨런 등이다.
한편 지난 7월 ABC 보드의 로드릭 웃슨 위원장은 한 인터뷰에서 "연내에 이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심의에 앞서 열리는 공청회에 한인들이 많이 참석해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신선일 한인비즈니스협회장은 "현재 1백여개의 상점에서 소비자들의 서명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고 "시의원들의 심의가 있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서명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회장은 또 "이 법안이 한인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며 낱개로 밖에 맥주를 살 형편이 안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많은 맥주를 사게 만들어 소비를 더 조장하는 결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신회장은 "「맥주낱병판매금지법안」통과가 불가피하다면 이 법안을 일괄적으로 모든 상점에 적용할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라이센스를 갱신할 때 각 상점들의 환경에 따라 융통성있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상인들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40온스 이하의 맥주는 낱개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금하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저소득층 지역에서 장사하고 있는 사업 규모가 크지 못한 한인상인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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