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밤 필라델피아 제 28대 한인회장 선거가 있었다. 3명의 후보가 단골 메뉴만 가지고 선거운동을 한답시고 동네 신문에 광고난 것을 몇 번 보아서 알고 있었는데 금요일 11시 뉴스(필라에는 11시부터 1시간 35번에서 뉴스만 함)에 3명의 후보가 참석하에 득표한 것을 보고 필라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몇 마디 하고자 한다.
필라 한인회 선거회칙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 이사들만이 투표권이 있고 100여명의 이사들 중 2년간 이사회비를 내지 않은 사람은 투표권이 박탈되어 40여명만이 선거에 참여한 모양이다. 모두 3김씨 중에 기호 1번 23표, 2번 5표, 3번 12표로 집계된 것을 보고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과연 40여명이 5만 동포를 대표할 수 있는 투표를 하였는지 정말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초등학교 반장선거로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한편으로 필라 동포를 우롱해도 한참 우롱하는 작태가 정말 한심스러운 일이다.
원래 한인회가 필라 동포사회에서 외면당한 지는 오래이다. 한인회장이 감투를 쓰는 줄 착각하고 뛰어들었다가 태반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그래도 현 회장은 일을 좀 해보겠다고 애를 쓴 흔적은 많다.
한인회관 건립기금 모금한 것을 삼킨 자를 찾아서 받아낸 일이며, 한인회의 분열 초점이 되고 있는 평통을 없애자고 한 것이며, 자못 의욕적으로 하려고 하였는데 이 사람도 워낙 자기 돈 쓸줄 모르는 사람이라 모금운동만 하다 핀잔만 받고 임기를 다하고 말았다.
필라 한인회가 필라 동포들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먼저 곗날에 곗꾼들이 모여 노는 친목단체의 인상을 씻어내야 한다. 이런 친목계의 시선에서 벗어나려면 5만 교민이 참여하는 직접선거로서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그래서 진정 교민의 봉사단체로서 역할을 다할 때 필라 교민의 애정이 담긴 한인회가 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