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밀집지역 고교입학생 80%가 폭행등 우려
한인 청소년중 80%가 고교 입학을 앞두고 ‘신입생 환영회(Freshmen Friday)’가 두려워 학교 출석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인 청소년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일대 고등학교에 입학할 많은 신입생들이 학교 선배들에 의해 시행(?)되는 신입생 환영회가 두려워 등교를 거부하거나 부모에게 학교를 옮겨 달라고 조르고 있다는것.
각 학교의 한인 선배들이 준비하는 신입생 환영회는 말과는 달리 대부분 폭행이 난무하는 "행사"로 많은 학생들이 이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학생들 사이에서는 매년 평균 7건에서 12건의 커다란 폭행사고가 일어나고 있으나 피해 학생과 그들의 부모가 신고를 꺼리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폭력의식"을 조장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 한인 학생이 신입생 환영회때 공원에 끌려가 선배에게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맞아 중퇴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지만 부모들이 신고를 꺼려한 적도 있다고 청소년 관련 전문가들은 말한다.
청소년 관련 단체에 의하면 한인 고교생이 밀집한 베이사이드 고교, 카도조 고교 그리고 프렌시스 루이스 고교가 올해 9월 새로 입학하는 한인 학생들에게 기피 대상이 되는 주요 학교로알려지고있다.
한인 청소년 선도기관인 유스 앤 패밀리 포커스의 이상숙씨에 따르면 이들 학교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한인 학생들 80%가 신입생 환영회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폭력의식"현상으로 학생들은 갱과 연루된 그룹에 미리 가입, 자신의 방패막을 만드는 등 선배들의 폭행으로부터 피하려는 방어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 전도사는 "학생들이 부모의 도움 없이 자기 방식으로 자신을 지킨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학교생활에 적응이 힘들다"며 "이로 인해 부모와의 사이가 점점 더 멀어진다"고 덧붙였다.
부모와 사이가 멀어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한인 학생들 80-90%가 부모에게 학교생활에 대해 대화를 청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전문가들에 따르면 문제는 부모가 자식의 고민을 듣기보다는 꾸짖고 윽박지르는 데에 있다는 이 전도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 ,즉 학생들 자신에게 신뢰감을 심어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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