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는 어떠한 형태로든지 모든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었습니다." 올해 퀸즈카운티 검찰청에 등용된 18명의 신임검사 중 유일한 한인검사인 김수진(24, 미국명 수잔 김)씨가 밝힌 검사가 되고 싶었던 동기이다.
콜롬비아 대학에서 3년만에 경제학과 철학 전공을 마친 김 검사는 시카고 법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법대시절 특히 형법과 여성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두었던 김 검사는 자신이 태어났던 고향 엘름허스트가 위치한 퀸즈지역으로 돌아와 지난 21일부터 검사로써의 인생을 시작했다.
김 검사는 "퀸즈지역에 특히 한인거주자가 많지만 정부기관에 진출해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인들의 숫자가 적은 것을 보고 이 지역을 검사인생의 출발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신 스스로를 단호하고 활기차고 호기심 많고 긍정적이며 특히 공명정대한 성격이라고 표현한 김 검사는 여성의 정치적·법적 권리와 기회균등의 문제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 검사는 "태어나 자라고 교육을 받은 곳이 미국이기는 하지만 일부 한인 2세들처럼 자신이 한국인임을 부인하지 않으며 오히려 한국인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검사는 "각 지역 한인커뮤니티 단체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커뮤니티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며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공정한 잣대로 행동하는 커뮤니티의 필요한 인물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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