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여름시즌의 흥행수입이 8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화계에서 여름시즌은 1년중 수입이 가장 많은 중요한 시기로 영화흥행기록을 전문으로 집계하는 AC닐슨 EDI는 금년 총 할리웃 흥행수입을 26억 6,000만달러로 발표했다. 이 숫자는 사상최대의 호황을 기록한 작년에 비해 무려 4.8%나 감소한 것이다.
작년대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흥행수입은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영화계에서는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올 여름 흥행수입은 호황을 이뤘던 지난 3년간의 평균치와 동일하다. 하지만 극장입장료가 인상된 사실을 고려하면 금년의 수입감소는 관람객의 10퍼센트이상의 하락을 의미하는 심각한 것이다"
드림웍스 영화사의 배급담당 책임자 짐 타프의 말이다.
영화계 일각은 흥행수입 감소이유를 좋은 작품의 부족에서 찾는다.
"금년 여름에 개봉된 영화 가운데 훌륭한 작품이 드물었다. 관객의 기대에 부응한 양질의 영화가 없었다는 얘기다"
AOL 무비폰의 러스 레더맨 사장은 말한다.
영화흥행기록 집계회사 엑시비터 릴레이션스의 폴 더가라비디언 시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스타워스 속편 ‘팬텀 메니스’같은 초흥행작이 없을 때 사람들은 영화아닌 다른 이벤트에 관심을 갖게 된다. 금년의 경우 시드니 올림픽, 대통령선거, 심지어는 TV 리얼리티 쇼 ‘서바이버’같은 프로그램이 그 예다"
올여름 최고의 흥행작 ‘미션 임파서블 2’는 2억 1,300만달러를 벌여들였지만 이 액수는 지난 1995년 여름 최고흥행작’매트맨 포에버’(1억 8,4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금년 여름의 흥행수입감소가 영화계의 침체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흥행기록을 매년 경신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금년 여름 흥행수입이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당장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사실 금년 할리웃의 여름시즌은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여름의 시작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주말 흥행기록은 ‘미션 임파서블 2’, ‘다이너소어’등의 성공작 덕분에 사상최대규모인 1억 8,480달러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6월에 ‘샤프트’와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이 호응을 얻었지만 대규모 흥행에는 미치지 못했다. 7월에 접어들면서 ‘퍼펙트 스톰’, ‘X-맨’, ‘스케어리 무비’, ‘홧 라이스 비니스’등의 폭발적인 인기로 흥행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8월에는 작년의 ‘육감’같은 예상밖의 히트작이 없어 열기가 식고 말았다.
"여름 흥행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할리웃의 경기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12개월, 즉 1년을 단위로 살펴봐야 한다"
짐 타프의 설명이다.
실제로 AC닐슨 EDI의 집계에 따르면 금년들어 지금까지의 할리웃 흥행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가 늘어났다.
하지만 영화계 관계자들은 9월의 하계 올림픽과 11월의 대통령선거등 앞으로 2개월반이 올해의 가운데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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