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미국 최고 경영자(CEO)의 임금상승률은 53.5%에 달한 반면 일반 직원의 임금은 32.5% 증가하는데 그쳐 CEO와 일반 직원간 임금격차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CEO들의 임금상승률은 이 기간 기업수익 증가율의 5배에 달하고 뉴욕증시의 주가지수인 S&P 500지수 상승률보다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의 임금이 상승한 만큼 책임감도 늘어났겠지만 금전적인 부문에서는 ‘돈방석’에 앉아 있다는 얘기다.
경제전문 방송인 CNNfn은 30일 미경제정책연구소(IPS)와 공정경제연합(UFE)의 조사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CEO와 일반직원간 임금격차가 계속 심화될 경우 건전한 경제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0~99년 CEO들의 임금상승률은 53.5%로, 이 기간의 S&P 500지수 상승률(29.7%), 기업수익 증가율(11.6%) 등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직원의 임금상승률은 32.5%로 이 기간의 물가상승률(27.5%)을 간신히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하면 9년 넘게 최장기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경제의 번영 혜택이 주로 CEO에 집중됐다는 얘기가 된다.
보고서는 또 미국 상위 50개 인터넷기업 CEO들의 연봉은 현재 미실현 스톡옵션을 포함해 2억3,490만달러, 355개 기업 CEO들의 평균임금은 3,250만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상위 50개 인터넷기업 CEO들의 미실현 스톡옵션 규모는 모두 117억달러로 미국 하위 저소득 가계 3분의1의 소득보다 5배나 많다고 분석했다. 이는 세계 64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이들 CEO들의 미실현 스톡옵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 60년대에 CEO와 대통령의 임금격차가 2대1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62대1 수준으로 늘어날 정도로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임금수준이 차이가 나면서 정부 및 공공기관에 종사하던 우수인재들이 민간부문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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