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퀸즈 일대에서 지난 2주동안 한인 중년여성들을 집중 표적해온 30대 백인 권총강도 용의자가 30일 오후 엘머스트에서 50대 한인여성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던중 범행을 목격한 주민들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엘머스트 관할 110 경찰서 지역주민담당 숀 돌핀 경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5시30분 엘머스트 86가와 55 애비뉴 선상에서 이정숙(54세)씨에게 권총을 들이대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안토니 아타드(56-09 84가 엘머스트 거주 · 34세)를 체포했다.
돌핀 경관은 "아타드를 지난 2주동안 엘머스트와 코로나 일대에서 한인 중년여성들을 대상으로 연쇄 강도행각을 벌인 용의자로 보고 있다"며 "그는 최소한 8건의 범행에 연류된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맨하탄 앰스터담 애비뉴에서 남편과 함께 가방가게를 운영하는 이씨는 이날 귀가하던중 자전거를 탄 아타드가 다가와 권총을 들이대며 돈을 요구하자 "헬프 미"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씨의 외침에 당황한 아타드는 자전거를 타고 급히 도주했으며 범행을 목격한 이씨의 이웃 숀(26세)과 브라이언 스텐슨(23세) 형제는 휴대폰으로 경찰에 신고한 뒤 차를 타고 아타드를 쫓아가 출동한 경찰과 함께 노던블러바드와 브로드웨이 인근 지역에서 아타드를 잡았다.
이날 저녁 9시30분 현재 이씨를 비롯한 4명의 한인피해자가 110 경찰서에서, 2명의 한인 피해자가 102 경찰서에서 각각 라인업 또는 사진 라인업을 통해 아타드를 범인으로 지목해 경찰은 아타드를 1급 강도혐의로 체포했다.
이들 한인 피해자중에는 지난 27일 오전 교회를 가던길에 그랜드 애비뉴에서 아타드에게 권총으로 얼굴을 구타 당한 뒤 헌금봉투를 빼았긴 한인여성이 포함돼 있다.
제임스 맥케이브 110 경찰서장은 "특정 인종을 표적삼아 저질러진 범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직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들이 모두 나서 범인이 최대한의 법적처벌을 받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강도전담반(RAM Unit) 마크 워트뮬러 형사(718-476-9323) 역시 한인 피해자들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