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폰과 팜 파일롯, 비퍼로 무장한 요즘 멋쟁이들에게 빠져서는 안될 스테이터스 심볼이 바로 ‘박하사탕통(mint tin)’이다. 치약과 칫솔을 대신해 입안을 신선하게 유지해줄 강한 맛의 값비싼 박하사탕을 예쁘게 디자인된 깡통에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날로 많아 지고 있느니만치 전국제과협회가 집계한 민트 판매량도 계속 증가, 1995년에 3억7800만달러이던 것이 최근에는 5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민트의 인기는 소매상에서나 제조업체에서나 마찬가지라 백화점 ‘니만 마커스’와 커피집 ‘스타벅스’가 하우스 브랜드를 내놓고 있는가하면 ‘알프레드 던힐’은 물론 핸드백등 액세서리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까지 3년전부터 부틱에서 4달러짜리 민트 깡통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같은 민트의 인기는 사회적 행태 변화의 부산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입내에 민감한 미국인들은 이제까지는 주로 검을 씹었지만 요즘은 검씹는 일은 품위가 없어보여 대신 세련된 사람들은 깡통을 열고 민트를 꺼내 입속에 넣는다"고 뉴욕의 사회 추세연구소 소장인 제럴드 셀런티는 말한다.
아름다움에 주목하는 사람들은 통 때문에라도 민트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너무 예쁘고 가지고 다니기에 아주 좋게 디자인되어 있어요. 우선 편하죠. 가지고 다니면서 여행시나 회의 전, 식사 후에 먹기에 너무 편리해요"라고 말하는 업계 간행물 ‘컨펙셔너 매거진’ 발행인 리즈베스 에치안디아는 또 여러사람과 나눠 먹기에도 아주 좋다고 덧붙인다. "위생적으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권하기도 좋아요"
이렇게 호평받는 포장 덕분에 별로 비싸지도 않은 민트가 상당히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캔디는 2온스도 들지 않은 민트 깡통이 보통 2~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알토이드 레귤러 틴의 경우 캔디는 75개가 들어 있고 니만 마커스의 은박 밀레니엄판 민트 깡통은 100달러에 1년치 리필이 딸려 온다.
한편 내용물을 다 먹고 난 예쁜 깡통은 다른 깡통들과 같이 리사이클되기도 하지만 모아서 전시하는 사람, 페이퍼 클립이나 핀 같은 것을 담아 놓는 사람, 페인트 칠을 해서 보물 상자로 쓰는 사람등 용도도 다양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